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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창원문화복합타운. 국제신문 DB |
- 市, 본 취지 문화공간 활용 가닥
- 공공·수익 모두 잡는 방안 골몰
강기윤 창원시정의 현안 해결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다. 건물을 준공하고도 6년째 방치 중인 창원문화복합타운의 매각을 검토했으나 난항을 겪자 올해 안으로 공공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는 시설 활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2일 창원시에 따르면 시는 2016년 의창구 팔룡동 창원종합버스터미널 옆 시유지에 한류 체험공간 건립을 추진하면서 K-팝 관련 문화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사회로부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행자(창원아티움시티)와 운영 참여자(SM엔터테인먼트) 등 사업 주체가 적자 발생 대책 등을 놓고 대립했고, 2020년 지하 4층~지상 8층, 연면적 2만5600㎡ 규모의 시설을 완공하고도 결국 문을 열지 못했다. 시는 2년 뒤 개관 지연 등을 빌미로 민간사업자와 체결한 실시협약을 해지하고, 소송을 거쳐 건물을 기부받았다. 다만 그 대가로 보증금 101억 원을 민간에 반납해야 했다.
정상화에 나선 시는 2024년 공공성과 전문성을 모두 담보하고자 창원문화재단에 시설 운영을 위탁하기로 했다. 최대 연봉 3억 원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걸고 총괄감독을 채용, 문화 분야 전체로 범위를 넓혀 시설 콘셉트를 마련할 계획까지 세웠다. 그러나 임용 이후 뒤늦게 평가점수가 잘못 부여된 정황을 발견, 합격을 취소해 논란이 일었고 지난 5월 그와의 소송에서 패소한 시는 임금과 지연손해금 등 명목으로 4억 원가량을 지급하고 나서야 사태가 일단락됐다.
지난 7월 취임한 강기윤 창원시장은 원점에서 재검토에 나섰다. 그간 시는 적합한 건물 용도를 찾는 한편, 이 시설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시가 매년 300억 원의 구매비를 떠안을 수 있는 ‘창원액화수소플랜트 사태’ 등 장기 표류 중인 다른 대형 사업의 정상화에 투입할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실제로 호텔과 병원, 상업시설 등 다수의 민간사업자에게서 문의가 들어왔으나 모두 불발됐다. 공유재산이라 시가 임의로 가격을 낮출 수 없고, 사업자 입장에선 시설 구조가 공연장·컨벤션 등 맞춤형으로 설계된 탓에 추가 리모델링비 등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건물과 토지 가치는 1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런 이유로 시 역시 최근 문화 분야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의 건물 활용 방향을 발표한 뒤 주민 의견을 수렴할 방침을 세웠다. 운영 방식은 공공기관 관리 위탁 또는 사용수익허가를 동반한 민간 임대 등 물망에 오른다. 시 관계자는 “매각 관련해선 모든 조건에 맞는 사업자를 찾기 힘들다. 예산 등을 고려할 때 원래 취지를 살려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며 “시민에게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