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경사회부터 코로나19까지 감염병이 바꾼 문명과 제도 살펴본 종합 교양서
-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출판 사업 선정…감염병의 역사와 의학 발전 알기 쉽게 소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감염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감염병이 인간 사회와 문명을 어떻게 바꿔 왔는지를 살펴본 신간이 출간됐다.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장철훈 교수는 감염병과 인류 사회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온 역사를 폭넓게 살펴본 신간 『질병이 설계한 사회: 감염병과 사회, 서로를 만든 역사』(대한민국의학한림원, 2026.11.8.)를 펴냈다. 이 책은 학술적·교양적 가치가 높은 저작물을 지원하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출판 사업을 통해 출간됐다.
신간은 인류의 농경과 정착 생활에서 비롯된 급성 전염병의 탄생부터 유럽의 사회·경제 구조를 재편한 흑사병, 19세기 콜레라, 20세기 소아마비와 에이즈, 그리고 현대의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감염병이 인류 사회의 제도, 도시 구조, 방역 체계, 윤리적 기준을 어떻게 바꿔왔는지 생생하게 조명한다.
특히 감염병의 역사와 미생물학·진단검사의학의 발전을 함께 다뤄,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 독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장철훈 교수는 부산대 의과대학 교수이자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로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진료와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결핵 관련 연구를 중심으로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신기술개발단장, 대한임상미생물학회 이사장, 부산대 의과대학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이다.
장 교수는 강단과 온라인을 통해 감염병과 인간 사회의 관계를 널리 알려 왔다. K-MOOC <원헬스와 신종 감염병>은 블루리본 강좌로 선정됐으며, 이 공로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앞서, 『세상을 바꾼 12가지 질병』, 『미생물의 참모습-마이크로바이옴에서 크리스퍼까지』(공역), 『원헬스-사람·동물·환경』(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겨 미생물과 감염병의 역사를 대중에게 소개한 바 있다. 이번 『질병이 설계한 사회』는 그동안의 연구와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첫 교양 저서다.
30여 년간 진단검사의학과 미생물학을 연구해 온 장철훈 교수는 “질병이 신체를 위협한다면, 감염병에 대한 정보 부족과 오해, 공포는 사회의 존엄과 연대를 위협한다”며 “정년퇴임을 앞두고 30여 년간의 연구와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감염병을 의학적 영역에만 가두지 않고 역사와 삶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닥칠 감염병 위기를 이해하고 더 안전하고 연대하는 사회를 준비하는 데 이 책이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