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0일 경남도청에서 '경남도 글로벌 SMR 육성 전략 2.0'을 발표하는 이미화 경남도 산업국장. 경남도 제공 |
- 道, 10년간 4조7000억 투입
- 조선·방산 등 주력산업 결합
- 한경협, SMR 세액공제 요구
대형 원전 제조 생태계를 갖춘 경남도가 AI 시대 각광받는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소형모듈원자로) 생산 거점 육성에 나선다. 앞으로 10년간 국·도비와 민간 투자 등 4조6990억 원이 투입되는 ‘혁신 생태계 구축 사업’을 벌여 세계 각국이 개발 경쟁에 뛰어든 글로벌 시장의 60%를 발 빠르게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주요 기업 등이 참여하는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국가 안보 차원에서 SMR을 세액 공제 대상으로 지정해 투자 촉진을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남도는 10일 ‘원자력산업 대도약, 세계 최고 SMR 생산거점’을 비전으로 한 글로벌 육성전략 2.0을 발표했다. 이는 2035년까지 국내 원전 제조 산업을 SMR로 전환하고자 연구개발부터 제조·시험·인증, 수출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산업 체계를 구축하는 게 뼈대다. 도는 ▷SMR 부품·기자재 설계·제조·검사 기술 자립도 100% 달성 ▷글로벌 경쟁력 보유 독자수출 SMR 기업 100개 육성 ▷경남 SMR 파운드리 기반 SMR 1호기 수출 등을 목표로 세웠다. 이와 함께 S·M·R을 머리글자로 하는 ‘Scale-up(산업 육성)’ ‘Market creation(시장 창출)’ ‘Reach global hub’(글로벌 거점 완성) 등의 3대 육성 전략을 수립했다.
도는 내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하는 SMR 특구 지정을 앞세워 상용화를 달성한다. 이곳에 연구개발과 제조, 실증 기능을 한데 모아 대량 생산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주기기 제작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세계 최초 SMR 전용 공장 구축에 속도를 내고, 도는 국비 지원을 통해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 ‘SMR 제조부품 시험검사 지원센터’ 등을 창원국가산단에 조성한다. 도는 SMR이 단순 발전설비를 제조하는 데 그치지 않도록 조선·해양, 방산·우주 등 경남 주력 산업과 결합,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SMR 추진 선박, 핵 추진 잠수함, 핵추진 로켓 등 미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제조 역량도 선제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여기에다 한국의 건설·제조·시공, 미국의 원천기술·인증·금융, 일본의 정밀 소재·부품 제조 기반 등 각국 강점을 결합해 글로벌 SMR 시장에 공동 대응하는 협력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도는 지역 거점대학과 협력해 부족한 연구 기능을 보완하고, 글로벌 연구인력과의 연계를 통해 SMR 원천기술 확보를 지원할 계획도 세웠다.
이런 가운데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SMR을 국내생산세액 공제 대상에 포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경협은 지난달 3일 발표된 정부의 ‘2026년 세제개편안’의 개선 의견을 최근 국회에 전달했다. 정부는 이 개편안에서 녹색 전환과 경제 안보 차원에서 국내 생산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국내생산세액공제’를 신설하기로 하고, 중요성 등을 기준으로 태양광·풍력·이차전지·반도체·핵심소재·AI 로봇부품의 6대 분야를 선정했다. 이 분야 외에도 첨단·전략 산업인 SMR,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한 미래형 자동차 등을 포함해야 한다는 게 한경협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