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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경남지역 양식 어장에서 고수온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통영의 한 어가에서 어류를 긴급 방류 중인 모습. 경남도 제공 |
국내 최대 해상가두리 양식어장이 있는 경남 남해안 어민의 시름이 깊어진다. 최근 며칠 새 고수온 피해가 본격화하면서 올해 폐사 피해액이 지난해의 배를 넘어서는가 하면 유해성 적조까지 확산 추이를 보이면서다.
30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통영·거제시, 남해·하동군 등 4개 시·군 158어가로부터 신고된 양식 어류 폐사 규모는 총 378만7000마리·멍게 833줄로, 피해액이 85억7000만 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피해액(37억3000만 원)의 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마릿수 기준으로는 지난해(383만8000마리)의 턱 밑까지 올라섰다. 어종별로는 조피볼락(우럭) 324만6000마리, 숭어 22만5000마리 등이다. 지난 24일까지 재산 피해액이 18억4200만 원(어류 110만6000마리·멍게 95줄)에 머물렀으나 나흘 만에 무려 67억2800만 원(268만1000마리·738줄)이 증가했다. 여기에다 국립수산과학원이 다음 달 중순까지 고수온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 터라 피해가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
경남 해역은 최근 이어진 비 소식에도 여전히 펄펄 끓는다. 지난 29일 기준 도내 주요 해역의 온도는 사천·강진만 28도, 진해만 28.4도, 통영 풍화 28.7도를 기록했다. 전날과 비교해 0.5~0.9도 낮아졌으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2~3.7도 높다. 수온 1도 상승은 육지 기온 5도 상승과 맞먹는다는 게 중론이다. 경남 남해안 전 해역에는 지난 24일을 기점으로 ‘고수온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바다 표층 수온이 28도에 도달하면 주의보가, 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되면 경보로 상향된다.
이와 함께 지난달과 이달 소강상태였던 적조 확산 추이도 심상찮다. 수과원은 지난 27일 통영시 비진도 서측~거제시 지심도 동측에 적조 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통영시 두미도 서측~비진도 서측에 발령됐던 적조 예비특보를 주의보로 상향했다. 적조 확산에 유리한 온도가 24~27도인 점 등에 비춰 다음 달 수온이 28도 이하로 내려가더라도 어류의 질식사 등을 유발하는 적조 피해가 확산할 공산이 크다. 지난해 경남에선 양식어류 337만 마리(68억9100만 원 피해)가 적조로 폐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