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수원 마약 의심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길거리에서 마약을 투약한 듯 등이 굽은 자세로 서 있는 영상이 SNS에 퍼져 충격을 줬던 ‘수원 마약 좀비 의혹 영상’ 속 30대 남성이 다시 경찰 조사를 받는다.
이 남성은 마약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체포됐다가 소변 검사 등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석방됐다. 최근 모발 검사 등에서 과거 투약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
경기 수원권선경찰서는 20일 오후 2시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됐다고 석방했던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경찰이 보강 수사 끝에 A 씨의 마약류 투약 정황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A 씨는 지난 6월 22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등이 굽은 채 양팔을 늘어뜨리고 비틀거리는 영상이 SNS에 확산해 마약 투약 의혹을 받았다. 이튿날인 23일 영상 속 인물이 A 씨를 경찰이 찾아내 마약간이 검사를 진행했고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와 그를 긴급체포했다.
그러나 이튿날 국과수 1차 예비 감성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자 우선 그를 석방하고 불구속 수사를 이어왔다. 이후 진행된 국과수 소변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경찰은 지난달 국과수로부터 A 씨의 모발 정밀 감정 결과 마약류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 A 씨의 자택 압수수색과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서 경찰은 마약 투약을 의심할 만한 정황을 확보했다.
소변 정밀 감정은 약 일주일 전까지의 마약 투약 정황을 보여주는데, 문제의 영상이 촬영된 지 하루 만에 확보한 소변에서 음성 반응이 나타난 만큼 영상 속 행동과 마약 투약 사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절차가 남아있다.
A 씨는 영상 촬영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 등 이유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혐의를 입증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