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13일에도 전국 소방 물탱크차 200대가 가뭄이 심한 경남 14시·군에 투입돼 농업용수 등 급수 활동을 도왔다. 사진은 소방 당국이 밀양시 하남읍 대사저수지에 물을 공급하는 모습. 경남소방본부 제공 |
지난 12, 13일 전국 소방 물탱크차 200대가 투입되는 ‘국가소방동원령’이 무색하게 경남지역에 마른 날씨가 장기화하면서 농경지 가뭄이 악화한다. 당분간 이 중 100대가 남아 급수 지원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광복절 연휴 달가운 비 소식도 기다리고 있어 해갈에 일부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13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농업용수 가뭄 단계가 ‘경계’였던 의령 창녕 등 2곳이 가장 높은 ‘심각’으로 상향됐다. 이날 의령 저수율은 27.6%로 평년(71.7%)과 비교해 38.4% 수준에 그쳤고, 창녕도 28.4%로 평년(71.4%)의 39.7%까지 떨어졌다.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30년 평년 대비 저수율 70% 이하 ‘관심’(약한 가뭄) ▷60% 이하 ‘주의’(보통 가뭄) ▷50% 이하 ‘경계’(심한 가뭄) ▷40% 이하 ‘심각’(극심한 가뭄) 등 4단계로 구분된다. 이번 조처로 그간 발효된 밀양·거제·함안을 포함, 총 5곳이 ‘심각’ 단계로 올라섰다. 여기에다 이날 도내 18개 모든 시·군 중 유일하게 농업용수 가뭄 지역이 아니었던 함양도 ‘관심’ 단계에 진입하면서 전역에 가뭄 단계가 발효됐다. 경남 전체 저수율은 이날 32.8%를 기록, 평년(70.8%)의 절반 이하(46.3%)에 머물렀다.
폭염·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2400㏊로 늘었다. 이는 전날보다 279㏊ 증가한 수치로, 벼(610㏊)는 물론 단감(1534㏊)·배(48㏊) 등 과수, 콩(38㏊)·깨(29㏊) 등 밭작물이 고사하거나 갈라지는 현상을 보인다. 소방청은 경남소방본부 건의에 따라 이날 오후 6시까지 발령된 국가소방동원령을 가뭄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메마른 경남을 적셔줄 비 소식도 예보돼 있다. 부산기상청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14일 경남 전역에 5~40㎜의 소나기가, 광복절인 15일 경남 내륙을 중심으로 5~50㎜의 비가 각각 내릴 예정이다. 오는 16~17일에도 경남을 비롯한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