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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온열질환 사망 13명 추정(7월 31일 기준)…프로야구도 축제도 줄취소(종합)

행안부, 폭염 중대본 2단계로 격상

  • 조성우 holycow@kookje.co.kr 김인수 기자
  •  |   입력 : 2026-08-02 19:45:57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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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폭염 경보가 발효돼 무더운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2일 부산공동어시장 얼음공장에서 관계자가 얼음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어시장에서 생산된 얼음은 위판되는 생선의 선도를 높이는데 사용된다. 김성효 선임기자
- 온열질환자 1781명…부울경 266명
- 열사병 환자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
- 경남 진주 무료 생수 자판기 운영도

최고기온 40도 안팎의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일상이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부산에서는 온열질환으로 20대 남성이 사망하고 자택에 있던 60대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벌어졌다. 부산과 경남에서는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되거나 지연됐고, 피서 역시 실내가 중심이 되거나 축제 시간이 일몰 이후로 밀리는 등 일상적인 야외 활동에 지장이 생긴다.

이처럼 폭염이 일상을 통째로 바꾸는 지경에까지 이르자 행정안전부는 폭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2단계로 격상하는 등 범정부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2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57분 연제구 연산동 한 주택에서 ‘앞집 거주자가 아침부터 누워 일어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69) 씨가 별다른 움직임 없이 아침부터 누워있자 이웃이 신고한 것인데, 119 구급대 출동 당시 그의 체온은 38.8도까지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달 30일에는 사하구 한 자택에 있던 B(20대) 씨가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평소 기저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도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달 27일 수영구 한 거리에서 20여 분간 야외 활동을 하던 20대 여성이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이처럼 역대급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시민의 일상이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달 31일 기준 올해 온열질환자는 총 1781명 발생했으며,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13명이다. 부산 울산 경남 온열질환자는 각각 49명, 86명, 131명이다. 추정 사망자는 부산과 경남이 각각 1명, 3명이다.

실제 일상에도 영향이 생긴다. 부산과 경남에서 예정됐던 프로야구 경기가 연일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자이언츠 경기는 지난 1일 취소됐고, 2일 30분 지연 시작했다. NC파크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 경기는 지난 1일과 2일 모두 취소됐다. 피서 역시 실내를 중심으로 인파가 몰리는 추세다. 경남도는 더위 수준에 따라 축제 행사 시간을 조정하거나 프로그램을 변경 또는 취소하라는 지침을 각 시·군에 내려보내기도 했다.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폭염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열사병 환자는 2020년 1793명에서 지난해 5529명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질병관리청의 응급실 온열질환 감시 체계를 통해 집계된 사망자 267명(2011~2025) 중 256명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온열질환 중 하나인 열사병은 중증 질환으로, 환자는 신체 내부 기관의 온도가 40도를 넘거나 의식 변화나 섬망 등 중추신경계 기능 장애를 겪는다.

일상을 위협하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안전부는 2일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했다. 또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진 부산과 울산에 2000만 원을, 경남에 5000만 원을 지원한다. 또 경남 등 강수량 부족과 저수율 하락을 겪는 곳에는 재난안전특별교부세 57억5000만 원을 긴급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 진주시는 여름철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시민에게 무료로 생수를 제공하는 ‘진주, 시원-하모’ 스마트 생수 자판기를 다음 달 18일까지 운영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본격적인 무더위 속에서 시민들이 잠시나마 갈증을 해소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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