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창원시립미술관 조감도. 창원시 제공 |
- 282억 투입…2028년 6월 준공
주민 숙원 시설인 경남 창원시립미술관이 사실상 착공했다. 공사비 폭증에 따라 사업이 중단되거나 중앙투자심사 절차를 두 차례나 밟는 등 우여곡절을 거쳐 건립이 추진된 지 꼬박 10년 만에 낸 결과물이다.
창원시는 지난 1일 의창구 중동 사화공원 내 8979㎡ 규모 부지에 터파기 공사 등 첫걸음인 가벽을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5월 19일 시공사로부터 공사 시작을 알리는 착공계가 접수된 데 따른 후속 조처로, 시는 장마전선 이동 등 기상 상황과 인근 생활공원 내 물놀이 시설 운영 일정 등을 감안해 다음 달 말 실제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준공 시기는 2028년 6월이다. 시는 애초 착공 일정보다 두 달가량 지연됐으나 공기를 무난하게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4604㎡ 규모의 이 시설은 실내외 전시실과 수장고, 지하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사업비는 도비 82억 원을 포함, 총 282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애초 2016년 건축 면적 5400㎡ 규모의 미술관 건립을 계획했고, 2018년 4월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투자사업 심사를 통과하면서 주민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기본 설계 과정에서 건축 면적이 6185㎡으로 확대된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건설 자잿값 상승 등 여파로 사업비가 232억 원에서 400억 원으로 치솟으면서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시청 홈페이지 등에 사업 백지화 우려가 잇따랐고,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도 2023년 8월 사업 무산이나 규모 축소를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시는 시비 50억 원을 추가 수혈하고 시설 규모를 최초 계획 기준으로 900㎡ 정도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조정했다. 그 사이 투자심사 유효 기간 4년이 만료되면서 시는 재심사를 받아야 했고, 두 차례 도전 끝에 지난해 4월 ▷주민 편의 증대를 위한 프로그램 다각화 ▷지역 내 다른 행사와 연계한 운영수지 개선 등을 조건으로 문턱을 넘어섰다.
시는 다음 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창원시정연구원을 통해 연구 용역을 수행한다. 시 관계자는 “결과가 나오면 참고해 미술관 운영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