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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해운대 송정해수욕장 개장 첫 주말을 맞은 28일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에 외국인 관광객과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원준 기자 |
- 내외국인 일광욕·물놀이 즐겨
- 광안리·송도는 내달 1일 오픈
무더운 여름 날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부산 바다도 열렸다.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은 조기 개장을 하면서 이틀간 20만 명에 가까운 이른 피서객이 부산 바다를 찾았다. 여러 나라의 외국인 피서객이 눈에 띄는가 하면, 물밀듯 밀려오는 인파에 인근 상권도 활기가 돌았다.
28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대. 개장 첫 주말은 구름 없는 맑은 날씨에 탁 트인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다. 기온이 적당해 바다로 들어가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보다 백사장에 누워 햇볕을 쬐는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였다. 백사장 뒤편에는 공놀이를 즐기는 사람이 많았고, 경찰이 마련한 포토존에서 무료로 사진 촬영을 하는 어린이 피서객들도 더러 있었다.
예년보다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한낮 바다를 찾은 이들의 만족감도 커졌다. 지난해 6월 말 부산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으나,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은 낮 최고기온이 25도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남편과 함께 놀러 왔다는 정모(30대) 씨는 “결혼 후 첫 여름휴가인데 이왕이면 일찍 오고 싶어 6월에 해운대를 찾았다”며 “날씨가 좋은 데다 풍광도 아름다워 해수욕을 즐기기 너무 좋다”고 말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았다. 초등생 두 딸과 아내와 함께 온 강모(해운대구·40대) 씨는 “집에서 가까워 개장 첫 주말만 기다렸다. 부산 해수욕장 중 아이를 데려와 놀기에 좋은 곳이기도 해서 왔다”고 전했다. 외국인 피서객도 눈에 띄었다. 연인과 가족은 물론 반려견과 함께 온 외국인도 보였다. 이날 취재진이 해수욕장 일대를 걸어보니,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여러 나라의 언어가 뒤섞여 들릴 정도였다. 넘치는 방문객에 구남로 등 인근 상권은 가게마다 손님이 북적였다.
지난 26일 개장한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은 고수온 등 기후변화 영향으로 부산 7개 해수욕장 중 조기 개장한 곳들이다. 송정은 오는 8월 31일까지, 해운대는 9월 15일까지 운영되며, 개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특히 국내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은 해운대는 올해 국내 해수욕장 중 처음으로 1000만 방문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시에 따르면 해운대해수욕장 방문객은 지난해 999만4915명, 2024년 911만6929명이다. 개장 첫날만 비교하면 지난해(5만9540명)에 비해 올해(6만7697명)가 더 많아 기대도 커진다. 지난 26·27일 해수욕장 방문객은 해운대가 15만8224명, 송정이 3만6242명을 기록했다. 해운대는 올해 처음 물놀이 응급치료소를 설치하고, 지난해 흥행 실패와 논란이 많았던 프로모션 존을 폐지한 대신 파라솔 자유 이용 구역을 운영한다.
광안리 송도 다대포 일광 임랑 등 부산 5개 해수욕장은 다음 달 1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장한다. 부산에서 해운대 다음으로 방문객이 많은 광안리해수욕장도 지난해(457만413명)와 2024년(453만8704명) 방문객을 뛰어넘을지 관심이 쏠린다. 수영구 관계자는 “올여름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서핑대회 등 여러 행사가 열려 많은 이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