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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차 268대 외국인에 판매…중고차 매매상 덜미

경남경찰청, 50대 남성 구속

  • 김용구 기자 raw720@kookje.co.kr
  •  |   입력 : 2026-06-17 19:16:47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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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 외국인에게 200여 대의 대포차를 유통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외국인에게 판매한 대포차. 경남경찰청 제공
경남에서 중고차 매매업체를 운영하면서 200여 대의 ‘대포차’를 외국인에게 판매한 50대 남성이 덜미를 붙잡혔다. 경찰은 이런 차량이 과태료 체납의 원인이 될뿐더러 각종 강력 범죄에도 악용될 여지가 큰 점을 감안, 단속을 확대한다.

경남경찰청은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50대 A 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 씨는 2020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명의 이전 절차를 거치지 않고 중고차 268대를 불특정 외국인에게 넘긴 혐의를 받는다. A 씨의 범행은 경찰이 외국인 물피도주 사건을 수사하던 중 관련 차량이 A 씨의 업체 명의로 등록된 사실을 포착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탐문 수사 등을 통해 상습 불법 유통 정황을 확인한 경찰은 A 씨의 업체 등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그 결과 업체에 등록된 차량 290여 대 중 일부만 창원 일대 이면도로에 관리·보관되고 있고, 나머지는 소재가 불분명한 점을 파악했다.

A 씨의 주거지에서는 과태료 고지서 수백 장이 발견됐다. 조사 결과 A 씨가 외국인에게 판매한 대포차 중 243대는 전국 각지에서 속도위반 등으로 1543차례 무인단속에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차량에 부과된 체납 과태료는 1056건, 6600만 원에 달했다.

A 씨는 태국인 배우자가 같은 국적의 매수인을 소개하면, 경남은 물론 전국 각지로 차량을 탁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대포차는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운행되거나 마약 유통 등 2차 범죄에 이용되는 ‘움직이는 시한폭탄’”이라며 “국민과 국내 체류 외국인은 정상적인 이전 등록 절차를 거친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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