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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경찰청 관계자가 9일 ‘딥페이크 영상 제작·관권 선거 의혹’과 관련 경남도청을 압수수색한 뒤 확보한 자료를 들고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김용구 기자 |
6·3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임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악재를 맞았다. 경찰이 그의 캠프 측이 연루된 불법 딥페이크 영상 제작·관권 선거 의혹과 관련해 강제 수사에 나서면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9일 도청에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경찰 1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2시간가량 도청 공보관실과 ENG영상실 등에서 각종 자료를 수집했다. 도청 이외에도 전·현직 공무원 자택 등 여러 곳에서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터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달 초 경남선관위에 이를 신고한 제보자 A 씨를 연일 불러 조사하는 등 진실을 규명하는 데 속도를 낸다. A 씨는 박 지사 캠프 측 관계자 다수가 지난 3~4월 공무원 신분일 때 딥페이크 영상 30여 건을 제작, 비공식 유튜브 채널인 ‘경남이슈 Pick’에 유포하는 데 관여했다고 주장한다.
영상 제작에 참여했던 A 씨는 당시 도청 공무원들이 영상 제작을 지시하거나 도청 내부 자료를 제공했다고 폭로했다. 이 사건에 연루된 공무원 4명 중 임기제 3명은 박 지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4월 말 사직하고 박 지사의 캠프에 합류했다. 또 A 씨는 이 과정에서 박 지사 캠프 측이 두 개의 조직과 유사 선거사무소를 가동했다는 의혹도 제기한 상태다. 박 지사 측은 허위 사실이라고 맞섰다. 박 지사 측은 “유튜브 채널의 조직적인 운영, 자료 영상을 담은 외장하드 제공, 공무원 개입 등은 모두 A 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A 씨와 이를 처음 보도한 기자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경남선관위는 A 씨가 제출한 자료와 진술 등을 토대로 지난달 29일 박 지사 캠프 관계자와 전·현직 도청 공무원 9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 캠프 측도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5명을 경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