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법. 국제신문 DB

과거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3차례 있는데도 또다시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뒤 인명피해 사고를 낸 5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4단독(석동우 판사)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50대 A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법원은 또 그에게 8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A 씨는 지난 7월 13일 오후 10시께 창원시 진해구 한 편도 2차로 도로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차량을 몰던 중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운전자 B(20대) 씨 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 씨는 1㎞가량 주행한 뒤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그대로 2차로로 차선을 변경, B 씨 차량의 왼쪽 문을 충격했다. 이 사고로 B 씨 등은 각각 전치 2주 상당의 상해를 입었다.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3%로 운전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A 씨는 음주운전으로 2011년과 2014년 벌금형을, 2017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이런 점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돼 인적·물적 피해가 어느 정도 회복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