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호송차가 4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씨에 대한 형사재판 1심이 내년 1월 28일 선고만을 남겨두게 됐지만 아직 남아있는 의혹들이 산더미다.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3일 결심공판에서 김 씨에 대해 도이치 주가조작 가담 혐의와 명태균 여론조사 무상 수수 혐의,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 등 3가지 혐의를 종합해 15년을 구형했다.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서희건설 반클리프 목걸이 등 제공 의혹이나, 김상민 전 검사의 이우환 화백 그림 제공 의혹,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금거북이 제공 의혹 등에 대해서는 기소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김기현 의원 배우자로부터 받은 명품 가방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의혹들은 특검팀 수사 기간이 끝나는 오는 26일까지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4일 오후 2시 김건희 씨 추가 조사를 위해 재소환한다. 김 씨가 금품을 받고 공직 임명과 수의계약 등 청탁을 들어줬다는 매관매직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금품의 대가성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김 씨 조사는 이날 이어 오는 11일에도 예정돼 있다. 11일은 국가 유산을 사적 유용한 종묘 차담회와 해군 지휘정 내 선상파티 의혹, 또 대통령실 비서관 자녀 학폭 무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두 차례 조사 후 특검이 추가 기소하면, 김 씨에 대한 재판은 기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남은 의혹이 계속 늘어나 여당을 중심으로 새로운 특검을 도입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