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국제신문 DB

경남도가 내년도 정부 예산에 국비 11조6789억 원을 반영하는 성과를 냈다. 도정 사상 한 해 국비 예산이 1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도는 지난 2일 국회가 의결한 2026년도 정부 예산에 ▷미래 성장 위한 투자 ▷주력산업 육성 통한 국내 산업·경제 중심지 조성 ▷균형 성장 ▷민생 안정 등을 중심으로 지역 국비가 반영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9조6082억 원)과 비교해 2조707억 원(21.6%)이 증가한 규모다. 모든 분야에서 국비가 증가한 데다 각종 급여, 기초연금 등 정부가 경남을 포함한 시도에 배정한 복지 예산이 크게 늘었고, 경남에 가장 큰 피해를 남겼던 지난 7월 집중호우 복구예산(5897억 원)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분야별로는 ▷보건·복지 5조1536억 원 ▷사회간접자본(SOC) 1조8662억 원 ▷농림·수산 1조149억 원 ▷공공질서·안전 7908억 원 ▷환경 6144억 원 ▷산업·연구개발(R&D) 5932억 원 ▷교육 2222억 원 ▷문화·관광 2116억 원 등을 기록했다. 도는 ▷피지컬 AI 기술 개발·실증(400억 원) ▷청년 농업인 스마트 농업단지 조성(55억 원) ▷창원국가산업단지 인공지능 전환(AX) 실증(10억 원) 등에 국비가 반영되면서 미래 성장, 인재 육성에 필요한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방산혁신클러스터 2.0(50억 원) ▷중소조선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50억 원)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조부품 시험검사 지원센터 건립(5억 원) 등 경남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예산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도는 사회간접자본 분야에서도 ▷남해∼여수 도로 건설(520억 원) ▷진해신항 1단계 건설(8350억 원) 등 계속사업은 물론 ▷거제∼마산 국도 5호선 도로 건설(5억 원) ▷김해∼밀양 고속도로 건설(24억) 등이 신규 반영됐다고 언급했다.

복지 분야에선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22억 원) ▷경남 서부의료원 설립(15억 원) ▷지역 필수의사제 시범사업(13억 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거제∼마산 국도 5호선 도로 건설 ▷김해∼밀양 고속도로 건설 ▷국립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건립(17억6000만 원)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5억 원) 등 사업비는 국회 심의 단계에서 예산을 새로 반영했거나 증액됐다고 부연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여야가 합의해 확정한 내년 예산인만큼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올해 반영하지 못한 국비는 2027년 정부 예산안에 꼭 담기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