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현황. 경남도 제공

진주시 등 경남 서부권역 총 106만 ㎡ 부지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로 지정됐다. 경남도는 이곳에 4차 산업혁명 기술 등을 활용해 농산물을 고부가가치 상품화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 지역 농업의 새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경남도는 농림식품부가 지난 1월 시행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올해 처음 추진하는 해당 사업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그린바이오산업은 미생물, 천연물, 식품 소재, 곤충, 종자, 동물용 의약품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2050년까지 국내에서만 시장이 39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차세대 산업이다. 농식품부는 기술 연구부터 실증, 상품화, 시장 진입까지 연계하는 사업화 전 주기 체계를 구축하고자 이번에 전국 7개 광역시·도를 선정, 경남도는 5개 시·군과 함께 천연물과 식품 소재 특화 분야에서 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진주시 생물산업전문농공단지 등 3곳 57만4073㎡ ▷하동군 하동읍 화심리 일대 20만2680㎡ ▷함양군 농업기술센터 일원 12만2499㎡ ▷산청군 금서면 농공단지 9만8054㎡ ▷남해군 농업기술센터 주변 6만2965㎡ 등 5곳이다.

도는 앞으로 이들 지역에서 생산하는 특화 작목을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알레르기·소화불량 성분 제거하는 기능성 식품 소재인 ‘백세콩’, 항노화·프리미엄 건강 소재로 가치를 인정받는 ‘산양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화장품 원료로 개발할 수 있는 ‘딸기’ 등이 대표적이다. 도는 이를 뒷받침하고자 338억 원을 들여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연면적 5728㎡, 지상 6층 규모의 ‘진주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기업 입주 공간이나 연구·실험 시설 등을 갖춘 이곳에서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유치하고, 창업보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또 2030년까지 463억 원을 투입해 실증 시설을 기반으로 사업화를 지원하는 ‘진주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도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