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해안에서 발견된 마약 의심 물질. 연합뉴스

경북 포항에 이어 영덕 해안에서도 마약 의심 물질이 발견됐다.

울진경찰서는 25일 전날 영덕군 병곡면 백석해변에서 육군 50사단 16해안감시대대 소속 군인이 차 포장지에 든 백색 물질 1kg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물질은 한자로 차(茶) 글자가 인쇄된 녹색포장지에 투명 비닐로 이중 포장돼 있었다. 이는 최근 제주와 포항 해안에서 발견된 마약류인 케타민 포장 형태와 같은 특징이다.

울진해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고 성분 분석 결과에 따라 수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부터 이달 사이 3회에 걸쳐 포항 해안에서 차 포장 형태로 위장된 마약류 케타민이 총 3kg 발견됐다. 제주에서도 지난 9월 말부터 50일 사이 15건의 차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발견됐다. 유형별로는 초록색 우롱차 포장 형태 9건, 은색 차 포장 형태 6건이다. 총량은 약 34㎏으로, 113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 4월 캄보디아를 비롯해 최근 경북 포항과 일본 대마도 해안에서도 제주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포장 형태의 마약이 단속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