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단장한 하동 송림공원. 하동군 제공

경남 하동군 하동읍 송림공원이 무당 바위를 복원하고 송림-하동공원을 연결하고, 전망대도 갖추는 등 역사성 있는 명품 소나무숲으로 탈바꿈했다.

하동군은 송림 숲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송림공원 개선 공사에 착수해 입구 좌측 하모니파크 내 무당바위를 드러내고, 계류를 조성하고 다양한 수목을 심어 그늘을 확보해 쉴 수 있는 공간을 늘리는 등 송림공원을 더욱 풍성하게 변모시켰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무당 바위는 하모니파크 조성 당시 낙수연 돌담에 묻혀 정상부 일부만 보이는 상태였다. 예전 제를 지내던 바위였지만, 개발 과정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묻혀 안타까워하는 지역 어르신들이 많았다.

이에 따라 하동군은 돌담과 낙수연 일부를 철거하고, 높이 1.5m·폭 5m 규모로 복원해 옛 정취와 상징성을 회복했다.

또 송림공원과 하동공원을 연결하는 ‘하모니 ICT 타워’를 설치해 하동공원 접근성을 높이고 전망대를 조성해 송림과 섬진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공원 인근에 ‘별천지 만화카페’도 문을 열어 차와 함께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체험 공간도 조성했다.

현재 만화카페는 어린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틈틈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승철 군수는 “무당바위 노출로 잊혔던 역사성을 군민에게 되돌려 줄 수 있었다. 올해 안에 바닥분수도 새로 단장해 물놀이장과 함께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하동의 중심 공원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수백 년 동안 비바람에도 꿋꿋이 서온 소나무처럼, 군민의 저력을 모아 하동군을 정성껏 가꾸어 인구 소멸 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군 하동읍 광평리 송림은 조선 명종 21년(1745년) 하동 도호부사 전천상이 강바람으로부터 주민의 삶터를 보호하기 위해 3000그루의 소나무를 심어 조성한 숲이다. 이어 지난 2005년 2월 천연기념물 제445호 ‘하동 섬진강 백사청송’으로 지정됐다. 울창한 소나무 숲은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고, 그 아름다운 경관은 하동을 대표하는 귀중한 자산으로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