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 출석을 통보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4일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윤 전 대통령에게 8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3일 출석하라고 윤 전 대통령에게 한 차례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변호인단의 재판 일정을 이유로 불응했다. 이후 변호인단과 일정을 조율한 특검팀은 재판 상황 등을 감안해 출석일을 토요일로 지정햇다.

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의 출석 가능성에 대해 “변호인 쪽에서도 아예 안 나오겠다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는 8일 출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출석 요구에 또다시 불응할 경우에 대해서는 “다시 통지하고 이후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직권남용 및 범인도피 혐의를 받는다. 그는 채상병 수사외압 ㅡ이혹의 출발점인 ‘VIP 격노’의 당사자로, 대통령실 및 국방부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은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선상에 올라 출국 금지돼 있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해 도피하도록 도왔다는 의혹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