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주기자 라이브 캡처

김건희 씨가 국보인 경복궁 근정전 내부에 들어가 임금이 앉는 자리인 용상에 앉아 논란이 된 가운데 추가 사진이 공개됐다.

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은 지난 22일 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에서 김 씨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등이 경복궁 흥례문 앞에 서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흥례문은 광화문과 근정전 앞문(근정문) 사이에 있는 중문이다.

공개된 사진 속 김 씨는 선글라스를 쓰고 이 전 위원장 손을 꼭 잡고 오른손에는 양산을 들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김 씨에게 금거북이를 건넨 ‘매관매직’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의 양옆으로 김 씨를 수행한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당시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 선임행정관), 황성운 전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 최응천 전 문화재청장의 모습도 보인다.

정 사장은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 출석해 이날 상황에 대해 추궁을 받았고 ‘이 전 위원장의 권유로 김 여사가 근정전 어좌에 앉은 것으로 기억된다’고 인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이 확보한 경복궁 2023년 9월12일 상황실 관리 일지를 보면, 김 씨는 당시 오후 1시35분 협생문을 통해 경복궁에 입장했다. 김 씨는 2시간 뒤인 오후 3시26분까지 경복궁에 머물렀다. 당시는 화요일로 일반에 개방되지 않는 휴궁일이었다. 김 씨 일지에 ‘브이아이피(VIP)’로 표기돼 있었다.

한편 국가유산청이 김교흥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궁능유적본부 전 대통령 내외 방문 내역(2022년~2025년)’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과 김 씨가 부부 동반 혹은 홀로 종묘와 경복궁·창덕궁·덕수궁을 찾은 것은 총 11회다. 2023년 1월23일 덕수궁 석조전 야간관람을 시작으로 같은 해 2월23일 창덕궁과 후원, 3월5일 경복궁, 9월12일 경복궁, 10월4일 종묘를 찾았다. 지난해에는 5월23일 창덕궁 후원, 5월28일 창덕궁 후원, 6월4일 경회루 2층, 9월3일 종묘, 10월1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 및 광화문 문루, 10월24일 흥복전 등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