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캄보디아에서 납치, 감금 등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남에서도 실종 의심 신고가 다수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
| 경찰 로고. 국제신문 DB
|
14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함안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 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다. A 씨는 지난달 3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카카오톡 보이스톡을 이용해 그의 부친과 안부 전화를 주고받다가 지난 10일께부터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
A 씨는 출국 한 달 뒤인 이달 초순에서야 부친에게 캄보디아에서 머물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부친은 최근 캄보디아 관련 범죄 보도가 쏟아지자 불안감을 느끼고 경찰에 이런 사실을 알렸다.
비슷한 시기 김해와 창원에서도 각각 30대가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가족 등으로부터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인터폴에 국제공조를 요청하고, 지인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등 이들의 소재와 범죄 연루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들 사건을 포함, 경남경찰청에는 캄보디아 관련 실종 신고가 올해 모두 11건 접수됐다. 월별로는 1월 1건, 4월 1건, 5월 1건, 7월 4건, 9월 1건, 10월 3건 등이다. 이 중 7건은 실종자 소재가 확인됐으나 4월 1건 등 4건은 수사 중이다.
이들 사건 중에는 실제로 범죄와 관련된 사건도 있었다. 지인 사이인 20대 남녀는 지난 7월 26일 SNS에서 고수익 알바 광고를 보고 알게 된 브로커의 제안에 속아 캄보디아로 출국했으나 약속과 달리 일주일 가량 감금됐다. 이들은 각 가족이 1명 당 800만 원씩 총 1600만 원을 가상화폐로 지불한 뒤에야 풀려났다.
지난 7월 17일 캄보디아에 입국한 20대 남성은 공항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건물 3층에 갇혀 있다가 다음 날 새벽 창문을 통해 뛰어내리면서 더 큰 피해를 모면했다. 이 남성은 “캄보디아 카지노 회사에서 일주일 정도 일하면 350만 원을 주겠다”는 내용의 인터넷 커뮤니티 글을 보고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