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 유착’의 발단으로 지목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교 측으로부터 억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2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건희특검팀은 이날 권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구속기소)씨로부터 20대 대선에서 교인의 표와 조직, 재정 등을 제공해주는 대신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후 교단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등 청탁과 함께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해 2~3월에는 한학자 총재로부터 금품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와 한 총재의 해외원정도박 수사 관련 정보를 통일교 측에 알려줬다는 의혹도 있다.

현역 의원인 그는 국회의 체포동의 절차를 거쳐 지난달 16일 구속됐다. 권 의원은 구속을 취소해 달라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전날 법원은 “청구 이유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