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F팀 발족·기관 선정 절차 돌입

경남도가 새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 대응에 속도를 낸다. 우주항공 방산 등 지역 전략 산업을 육성하는 도정 기조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유발하는 ‘타킷 기관’ 모색에 착수하면서다.

진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전경. 국제신문 DB

22일 경남도에 따르면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응 TF 팀’을 최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연 데 이어 주요 유치 기관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김명주 도 경제부지사가 총괄하는 TF 팀은 ▷총괄 운영 ▷유치 전략 ▷인프라 지원 ▷정착 지원 ▷연구 자문 등 5개 반으로 구성됐다. 산업국과 도시주택국, 해양수산국 등 도내 8개 부서 국장뿐만 아니라 도 산하 경남연구원 오동호 원장, 경남테노파크 김정환 원장 등이 참여한다.

도는 이달 내 유치 기관을 선정하는 용역을 발주, 연내 명단을 확정할 방침이다. 2027년부터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본격화하겠다고 공언한 정부 기조에 발맞춰 기존 계획을 다시 정비한다는 취지다. 도는 2023년 윤석열 정부 때 중소기업은행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26개 기관의 유치 추진을 선언했으나 정부가 지자체 간 과열 경쟁 등을 이유로 이전 방안 발표를 미루면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수도권 공공기관 157곳을 상대로 전수 조사를 한 뒤 내년 공론화 등을 거쳐 2차 기관 이전 원칙 등을 담은 로드맵을 내놓을 예정이다. 도는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관별 이전 논리를 발굴·개발하고, 이전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부지 확보 등 사전 절차도 이행한다.

앞서 정부는 2005년 수립한 1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따라 2012년부터 153개 기관을 전국 10곳의 혁신도시로 옮긴 바 있다. 경남은 진주 혁신도시를 거점으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남동발전 등 11개 기관을 유치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지방세 514억 원을 납부했고, 전체 직원 4540여 명이 이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