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창원시가 그간 각 시군 주도로 도입해 온 공용자전거 확대에 두 팔을 걷어붙인다. 주민 일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광에 이용하는 친환경 교통수단 확산을 도와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조처다.

5일 창원레포츠파크에서 박명균(사진 오른쪽부터 세 번째) 행정부지사와 예상원(네 번째) 창원레포츠파크 이사장이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및 안전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5일 창원레포츠파크에서 박명균 행정부지사와 예상원 창원레포츠파크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및 안전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도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하는 교통·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창원시 산하 공기업인 창원레포츠파크는 경남 대표 공영자전거 ‘누비자’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자전거 5741대, 터미널 451개를 보유 중이며, 지난해 447만2880건을 대여했다.

진주(하모타고), 김해(타고가야), 양산(양탄자), 함안(아라씽씽), 거창(그린씽) 등 5개 시군도 공용자전거를 보급했으나 자전거 각각 105~298대, 터미널 각각 4~16개 등으로 그 규모가 크지 않고 한 해 실적도 수천, 수만 건에 그친다. 다만 김해의 경우 도내에서 유일하게 전기 자전거를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앞으로 창원레포츠파크는 도내 다른 시군이 공영자전거 도입·확대 등을 추진할 때 행정·기술적 지원에 나선다. 경남도는 자전거 도로망 확충, 자전거 여가 코스 개발, 생활 자전거 문화 확산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도내에는 945개 노선, 길이 2411㎞의 자전거 도로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창원 657㎞, 사천 408㎞, 김해 298㎞, 진주 249㎞, 양산 217㎞ 등에 일부 지역에 편중된 상태다.

이들 기관은 ▷자전거 안전 교육과 문화 확산 ▷올바른 주행 습관 정착을 위한 캠페인과 홍보 활동 등에도 협력한다. 도는 이를 통해 환경 보전과 교통 혼잡 완화, 시민 건강 증진, 관광 활성화 등 1석 4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박명균 행정부지사는 “자전거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건강, 환경,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이번 협약이 경남의 자전거 이용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상원 이사장은 “창원시는 이미 공영자전거 ‘누비자’ 운영 경험을 통해 자전거 이용률 향상과 안전 문화 정착에 앞장서 왔다”며 “이제 그 노하우를 경남도와 공유해 도민 모두가 자전거를 생활 속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