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민 전 검사.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사돈집에서 발견된 이우환 화백 그림 구매자가 김상민 전 검사로 확인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7월 말 김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 씨 장모 집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이우환 화백의 작품 ‘점으로부터’ 800298번의 유통경로를 추적해왔다. 김 여사 측에게 그림을 전달한 인물로 김상민 전 검사를 특정한 걸로 전해졌다.

김 전 검사는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로, 정치브로커인 명태균 씨가 언급한 인물이다. 이는 또 다른 ‘매관매직’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022년 6월 4일 대만의 경매업체에서 우리 돈 약 3000만 원에 이 그림을 낙찰한 한국인 이모 씨가 서울 인사동에서 화랑을 운영하는 임모 씨에게 그림을 판매한 과정을 확인했다. 이후 다시 김 전 검사가 이를 사들여 김 여사가 일가에게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다.

김 전 검사는 2024년 총선 당시 김 여사의 지원을 받으며 경남 창원 의창구 지역구에 출마하려 했다는 이른바 ‘공천개입 의혹’의 당사자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공천의 대가로 김 여사 측에 고가의 그림을 선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여사 매관매직 정황은 이 뿐만이 아니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으로부터 ‘순방 목걸이’,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금거북이’, 대통령실의 로봇개 관련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따낸 드론돔 서성빈 대표로부터 ‘고가 시계’ 등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