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나토 목걸이 논란 3년 만에 ‘나토 순방 목걸이’를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에 받은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2일 KBS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특검팀 조사 과정에서 최근 “목걸이는 이 회장에게 받은 것”이라고 인정했다. 김 여사의 변호인은 “김 여사가 목걸이를 이 회장에게 받은 뒤 돌려준 것이 맞다고 했다”면서 “법정에서 자세한 경위를 밝힐 것”이라고 KBS에 밝혔다.

김 여사가 지난 2022년 6월 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던 6000만 원대 목걸이는 재산 신고 내역에 없다는 논란이 일자 “빌렸다”고 해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는 “모조품이지만 잃어버렸다” 했다. 특검 압수수색 과정에서 모조품을 찾기도 했다.

특검 조사에서는 “어머니 선물로 사서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여사는 지난달 구속영장 심사 과정에서 이 회장이 “목걸이를 줬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했을 때도 “받지 않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여사는 이 회장의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에 임명되도록 했다는 ‘인사 청탁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박성근 전 검사가 누군지도 모르고, 인사에 관심이 없다”면서 “이 회장이 내밀한 부분에서 거짓 변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날 특검에 출석한 이 회장은 자수서에 “2022년 4월 중순경 귀걸이와 브로치를 받은 김씨가 ‘혹시 제가 회사에 도와드릴 것이 뭐 없느냐’고 물었다”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 회상 사위 박성근 변호사는 선물이 전달되고 두 달 정도 지난 2022년 6월 한덕수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이 회장은 자수서에 “대통령이 총리에 (비서실장 자리를) 권유했다고 해서 부탁이 통한 것으로 생각했다”는 내용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