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광주 서구 한 백화점에서 경찰특공대 탐지견이 폭발물 탐색을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구 롯데백화점’에 폭탄을 설치하겠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과 서구 신세계백화점에 경찰특공대를 투입했다. 연합뉴스

최근 잇따른 백화점 폭발물 설치 협박 글이 올라와 경찰특공대가 투입돼 수색이 이뤄진 가운데 광주 한 백화점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협박성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11일 광주 동부경찰서와 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112에 “광주 서구 롯데백화점에 폭탄을 설치하겠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광주 서구에는 롯데백화점이 없다. 이에 경찰은 동구에 있는 롯데백화점과 서구 신세계백화점에 경찰특공대 등을 투입해 수색했고, 폭발물은 발겨되지 않았다.

백화점 개장 전 시간이라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으나, 일부 직원이 대피하기도 했다. 수색은 이날 낮 12시 25분께 모두 종료됐다.

폭파 협박메시지는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실에 팩스로 처음 접수됐다. 인권위가 서울 마포경찰서에 신고해 광주 관할서에 통보됐다. 협박 팩스는 ‘가라사와 다카히로’라는 일본 변호사 명의로 발송됐다.

2023년 8월부터 기승을 부린 일본발 추정 협박 메일·팩스와 유사한 형태다. 일본 변호사 명의 협박 팩스는 전날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 폭발물 설치 협박 팩스, 지난 8일 학생 대상 ‘황산 테러’ 협박 팩스 등도 있었다.

경찰은 일본 변호사 명의로 접수된 협박 팩스와 이메일은 최근 2년간 총 44건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최근에 올라온 백화점 대상 허위 테러글은 전부 국내발 소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