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부산에서 목줄을 잡고 강아지를 학대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8일 부산진경찰서는 전날 목줄을 잡고 강아지를 학대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30대 남성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5일 오후 8시께 부산진구 서면 한 골목길에서 산책시키던 강아지의 목줄을 붙잡은 뒤 강하게 흔들었다. 목줄을 흔드는 과정에서 강아지의 몸이 공중에 떠 여러 차례 회전하기도 했다.

현장을 목격한 여성이 이를 촬영했고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해 공분이 커졌다.

동물단체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와 부산시, 경찰은 전날 남성의 주거지를 방문해 대면 조사를 실시했다. 피해 강아지 ‘시군이’의 주인은 가해 남성의 연인으로 확인됐다.

강아지 상태를 확인한 수의사는 슬개골 탈구, 저체중, 심장병 등이 의심돼 2주간의 격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해당 강아지는 학대자와 분리된 뒤 동물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