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첫 이동노동자 공공 쉼터가 조만간 문을 연다. 교육과 상담 등 기능을 담당하는 거점형 시설이다.

양산시. 국제신문 DB

양산시는 오는 11일부터 양산역 인근에 설치된 쉼터가 시범 운영에 돌입한다고 4일 밝혔다.

이동노동자는 대리운전 기사, 택배 기사, 학습지 교사 등 직업 특성상 업무 장소가 일정하지 않고, 이동을 통해 근무하는 노동자를 말한다.

그러나 이들은 휴식 시간에 마땅히 쉴 곳이 없었다.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양산지역 내 이동노동자는 55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에 시는 국비 6500만 원을 포함해 모두 1억4000만 원을 들여 관련 시설을 조성했다. 현재 실내 인테리어 등 개소를 위한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곳은 안마의자 등 휴게시설과 노동 관련 교육과 상담을 할 수 있는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다 냉난방 시설, 정수기 등 각종 편의 시설도 갖췄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방되며, 다음 달 2일 정식 개소 이후에는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운영 시간을 심야 시간대로 대폭 확대한다.

시 관계자는 “쉼터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노동 권익 향상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