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대표 체감형 생활복지 사업 중 하나인 ‘찾아가는 빨래방’이 호우 피해를 입은 서부권역 이재민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끈다.

지난 23일 의령군 대의면을 찾은 마음채움버스가 세탁 등 서비스를 제공 중인 모습. 경남도 제공

24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합천·의령·산청·하동 등 4개 군에 ‘마음채움버스’ 7대가 투입됐다. 세탁기 4대와 전기온수기, 발전기 등을 탑재한 2.5t 규모의 이동형 차량은 지난 23일까지 이틀간 대형 이불, 옷가지, 커튼 등 1788개를 세탁했다.

주민이 빨랫감을 맡기면 초벌 헹굼으로 토사 등을 털어낸 뒤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 건조대에 말리는 과정을 거쳐 다시 돌려준다. 경남광역자활센터와 지역자활센터 소속 40여 명이 현장에서 편의를 돕는다.

전기와 물이 필요한 터라 상수도 등이 복구된 지역을 중심으로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4일에는 의령·합천·산청 각 2대, 하동 1대 등이 투입됐다.

해당 차량은 평소 도내 18개 모든 시군의 경로당과 마을 회관 등을 누비며 대형 세탁이 어려운 홀로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빨래감이 마를 때까지 ▷휴대전화 사용법 교육 등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치매 예방 교육 ▷건강상담과 한방진료 ▷노래교실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까지 전액 도비로 운영되다 올해부터 복권기금 지원을 받는다.

김영선 도 복지여성국장은 “도내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긴급 투입하는 이동세탁차량 지원 서비스가 적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