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국제신문DB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한국인 남녀가 바다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콤파스, 쿰파란 등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는 22일(현지시간) 덴파사르 경찰이 지난 18일 오후 12시 30분께 발리 남 쿠타 지역 타나바락 해변 근처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한국인 2명이 착륙에 문제가 새겨 바다에 빠지는 바람에 익사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의 신원은 43세 남성 A씨와 41세 여성 B씨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1일 패러글라이딩을 하기 위해 일행 7명과 함께 발리에 방문했다.

두 사람 모두 조종사 자격을 보유한 경험자로 평소에도 패러글라이딩 투어를 위해 여러 나라를 여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행은 한국에서 직접 가져온 장비를 사용해 이 지역의 한 패러글라이딩 포인트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기로 했다.

가장 먼저 이륙했던 이들은 약 10분간 공중을 비행했으나 고동 80m 부근에서 갑작스러운 바람 방향 변화와 약화롤 착륙을 시도했다. 일행은 무사히 육지로 비상착륙에 성공했지만, 두 사람은 해안선 쪽으로 날아가기 시작했고 하네스(패러글라이딩에서 조종사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비)를 풀지 못한 채 그대로 바다에 빠졌다.

동료들과 지역 주민들은 이들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으나 두 사람은 모두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망 선고를 받았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유족이 부검을 원하지 않아 사망자들의 유해는 발리에서 화장한 후 한국으로 옮겨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