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고속철도가 정차하는 지역 대표 관문 중 하나인 창원중앙역 환승시설 주변 교통체계를 재정비한다.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명확한 경로 안내를 통해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조처다.

창원시. 국제신문 DB

22일 창원시에 따르면 의창구 용동에 있는 해당 환승시설은 2023년 6월 국토교통부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대폭 정비됐다. 당시 역사 앞 도로를 기존 6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해 버스·택시·배웅 차량의 동선을 각각 분리하고, 택시 대기공간 53면도 확보했다.

그러나 퇴근 시간과 KTX 도착 시간 등이 겹칠 때면 ▷택시 대기 차량 ▷인근 코레일 주차장 이용 차량 ▷진해구와 김해시 등과 연결된 국도25호선 진출 차량 등이 뒤엉키면서 교통 정체 현상을 겪는다. 또 택시 진입로 등 통행 동선이 불분명해 일부 일반차량이 이곳에 잘못 들어서는 등 이용객 불편도 잇따른다.

시는 환승시설 개선공사를 통해 차량 혼잡과 이용객 혼란을 줄일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시는 택시 대기차로를 일부 확장하는 한편, 무분별한 꼬리물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정차 금지 구간을 명확히 설정한다.

이와 함께 차선과 노면 색깔 유도선을 정비해 택시와 통과·배웅차량의 통행 동선을 명확히 구분할 예정이다. 코레일 주차장 진출로 추가 설치 등 출차 차량을 분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시는 이달 말까지 한국철도공사와 경찰서,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최적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직후 착공해 오는 9월까지 개선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비슷한 시기 이번 정비 사업과 별도로 창원중앙역 광장에 5ｍ 높이의 시계탑도 설치된다. 주민 편의사업 차원에서 추진되며, 지역 대표 관문이라는 상징성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안민동과 폐역인 성주사역 버스 환승센터를 잇는 철도 건널목을 조성해 그간 우회로를 이용했던 주민 불편을 해소한 바 있다. 이어 보조 출입구를 지난 1일 추가 개방해 접근성을 한단계 더 높였다. 앞으로 추가 설치된 출입구 확장, 대기공간 보도 설치 등 이용자 안전과 보행환경 향상을 위한 개선공사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종근 시 교통건설국장은 “지역 대표 관문인 창원중앙역을 이용하는 시민 불편을 줄이고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환승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