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흘간 폭우 피해액 1350억 원
역대급 ‘극한 호우’가 휩쓸고 간 뒤 10명이 사망한 산청군에서 주택 등에 매몰된 실종자 4명(국제신문 21일 자 1면 등 보도)을 찾기 위한 수색 총력전이 이어졌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집계된 시설 피해액은 1300억 원을 넘어섰다.
21일 경남도와 산청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시작됐지만 오후 3시 현재까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 투입된 소방 인력은 모두 315명이다. 전날 오후 7시까지 동원된 458명에 못 미치지만 미확인된 사망자나 실종자 수 등이 감소하면서 분산 배치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열화상 드론과 수색견 등을 동원해 실종자별로 4개 권역으로 나눠 활동 중이다. 이번 극한 호우로 ▷산청읍 모고리(70대 남성) ▷신안면 외송리(80대 남성) ▷단성면 방목리(60대 여성) ▷신등면 율현리(80대 남성) 등에서 각 주민이 물에 쓸려 내려가거나 토사에 매몰됐다. 하지만 실종 추정 지역에서 실종자들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범위를 계속 넓혀 수색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높게 쌓인 토사와 부유물, 바위 등을 제거하기 위해 중장비를 투입해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작업 속도가 빠르지 않고 현장 진입도 쉽지 않은 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 이날 오후부터 비까지 내리면서 차질을 빚게 하고 있다. 산청지역은 8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현재 사망자 10명은 산청장례식장, 경호장례식장 등 4곳에 안치됐다. 각 현장에는 1대 1 전담 공무원이 배치돼 장례 등 수습을 돕고 있다. 재해 취약 계층에게는 정부의 긴급복지 지원제도를 통해 생계비 등이 지원될 예정이다.
도와 군은 지난 16~19일 나흘간 쏟아진 극한 호우로 총 548건, 1350억 원 상당의 시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잠정 집계된 552억 원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도로 27건, 하천·상하수도 각 8건 등 공공시설 224건(950억 원) ▷딸기 등 원예시설 89㏊, 벼 등 농작물 231㏊ 등 사유시설 324건(400억 원) 등이다. 현재 공무원 660명 등을 동원해 이 중 8%(37건)가 응급 복구됐다.
산사태 위험 등으로 산청읍 병정·내수마을 주민 등 1402세대(1817명)가 대피했으나 360세대(517명)가 여전히 선비문화연구원 등 27곳의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이들에게는 총 구호키트 555세트, 안전꾸러미 497세트 등 생필품이 제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