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제일교회에서 열린 예배에서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설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정선거와 이재명 대통령 음모론을 주장한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전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가 한국 방문을 마치고 19일 출국했다.

탄 교수는 이날 오후 미국으로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까지 “중국 공산당과 북한, 한국의 좌파 정권은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후 1시 무려부터 공항에는 지지자 5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탄 교수를 배웅하러 나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1시간여 뒤 탄 교수가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자 “USA”를 외치는 지지자들의 연호가 이어졌다. 일부 지지자들은 탄 교수가 떠난 뒤에도 ‘부정선거 당선 무효’라고 적힌 피켓을 들거나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외치며 공항 곳곳을 활보했다.

탄 교수를 규탄하는 유튜버 등 10여 명이 공항 한편에서 항의를 이어가며 양측 간 언성이 오갔으나 경찰 제지로 충돌이 빚어지지 않았다.

탄 교수는 지난 14일 입국해 한국에 머무는 동안 ‘부정선거론’과 ‘이재명 대통령 소년원 수감설’등 음모론을 주장했다. 16일에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만나려 했으나 내란특검팀의 접견 금지 결정으로 불발됐다. 이후 윤 전 대통령과 편지를 주고 받은 것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후에는 서울의 한 교회에서 음모론을 주장하는 설교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