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국적으로 통합형 돌봄사업(커뮤니티 케어)이 시행되는 가운데 양산시가 올해 하반기 지역 맞춤형 시범사업에 돌입하고자 관련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낸다.

경남 양산시가 통합돌봄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설치한 읍면동 돌봄지원창구. 양산시 제공

14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내년 3월 시행되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통합돌봄 사업을 벌인다. 통합돌봄이란 거동이 불편하나 홀로 거주하는 탓에 돌봄이 필요한 주민 등이 내 집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보건·의료, 요양, 돌봄 등을 연계, 제공하는 지역주도형 사회서비스를 의미한다.

양산시는 이런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역색을 반영한 돌봄 사업인 ‘양산우산’ 가동을 준비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돌봄 전달체계의 첫 단계인 ‘돌봄지원창구’를 지역 내 모든 읍면동 13곳에 설치했다. 돌봄지원창구는 수요자를 발굴하고 개인별 지원계획 수립을 위한 현장 확인과 욕구조사를 담당한다. 지역 의료기관, 건강보험공단 등과의 협약을 토대로 공공의료연계망 시스템을 활용해 퇴원환자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숨은 대상자를 찾는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자원을 활용한 ‘틈새돌봄 사업’을 추진해 사업 내실을 다진다. 시는 그 일환으로 ▷퇴원환자 등을 일시 보호하는 ‘케어안심주택’ 설치 ▷저장강박 의심가구를 개선하는 ‘클린버스’ ▷식사 배달, 세탁·택시 지원 등을 계획 중이다. 최근 사업수행 기관 선정 절차를 마쳤으며, 이후 돌봄 케어매니저를 선발·양성해 관련 사업 중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예정이다.

시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원활하게 추진하고 관련 기관과의 연계·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돌봄협의체도 설치한다. 시는 장기적으로 민관 연계협력을 도모해 통합돌봄에 대한 주민 관심을 높이고, 관련 분야 종사자의 역량을 개발해 양산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모델을 발전·완성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돌봄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보편적인 문제가 되면서 저소득층이나, 중증대상자 중심의 시설보호가 아닌 시민 누구나 내 지역, 내 집에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복지 사업이 필요하게 됐다”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