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연안에 올해 첫 고수온 주의보가 발효됐다. 지난해보다 무려 3주 이상 빠르다.

고수온 특보 해역도.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9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날 오전을 기점으로 지난 3일 사천시 사천만·남해군 강진만 해역에 발령한 고수온 예비특보를 주의보로 격상했다.

이는 지난해(8월 2일) 첫 주의보 발령 시기와 비교해 24일 이른 시점이다.

전날 기준 사천만은 평균 수온이 27.8도, 강진만은 27도를 기록했다.

고수온 예비특보는 수온이 2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주의보는 28도에 도달할 때, 경보는 28도 수온이 3일 이상 지속하면 발령된다.

지난 3일 통영시 욕지면 두미도 동단∼남해·하동군 연안에 내려졌던 고수온 예비특보 역시 이날 경남 다른 모든 연안까지 확대됐다.

통영·거제 해역에 영향을 줬던 동해안 냉수대가 소멸하는 등 다소 낮았던 수온이 급격히 상승할 조짐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도는 이날 대책 상황실을 가동하는 한편, 현장 지도와 피해 현황 조사 등에 돌입했다.

차광막 설치, 조기출하 등을 유도해 양식장 피해를 줄일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고수온 특보가 62일간 이어지며 역대 최대인 66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 기간 최고 수온은 30도 가까이 올랐다.

이상훈 도 해양수산국장은 “실시간 제공되는 수온 관측 정보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양식 어업인은 사료공급 중단 등 어장 지키기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