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이 입주한 빌딩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특검팀이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주최한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양용호 회장과 신규철 전 삼부토건 대표를 불러 조사 중이다.

양 회장은 8일 오전 10시 특검 조사실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고 특검팀은 밝혔다.

유라시아경제인연합회는 삼부토건과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단체다. 삼부토건이 ‘우크라 재건 수혜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한 계기를 제공했다. 삼부토건은 유라시아경제인협회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포럼에는 양 회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 등이 참석해 삼부토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양 회장을 상대로 특검팀은 유라시아경제인협회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추진한 경위와 삼부토건이 사업에 뛰어든 과정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또 신 전 대표를 상대로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삼부토건 지분 변동 과정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특검팀은 협회 이사를 맡았던 한모 씨를 불러 15시간 가량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한 씨는 정확한 사정을 모른다면서도 원 전 장관이 물밑에서 포럼 일정을 기획한 건 아니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내일과 모레 각각 삼부토건 정창래 전 대표와 이일준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