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창원대와 도립대학 2곳을 통합하기로 한 경남도가 청사진을 공유하고 정원 감축 우려 등을 해소하는 자리를 잇달아 마련한다.

12일 경남도립 남해대 사회과학관에서 ‘대학 통합 승인 주민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12일 도립 남해대 사회과학관에서 ‘대학 통합 승인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와 장충남 남해군수, 노영식 남해대 총장, 조영태 창원대 교학부총장을 비롯해 주민 재학생 교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는 지난달 말 교육부가 도립 남해대·거창대와 국립 창원대의 통합을 공식 승인한 데 따른 후속 조처로, 통합 배경과 계획을 설명하고 의견을 나누고자 추진됐다.

윤인국 도 교육청년국장은 이날 대학 통합 추진 경과를 보고하고 교육부의 통합 승인 통보서의 주요 내용 등을 소개했다. 또 통합 준비와 심사 과정에서 지역 주민이 우려했던 사항이 어떻게 반영됐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입학 정원 감축 우려에 대해 도는 “현행 입학 정원을 유지한 채 통합 승인을 받았다. 기존 2학년 학제를 유지하면서 일반학사와 전문학사 과정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 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계획에 맞춰 개편된 학부(과)도 내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통합 기대 효과로는 ▷우수 학생 유치 ▷중도 탈락률 감소 ▷교원·기자재 등 대학 간 인프라 공동 활용에 따른 교육 질 향상 등이 제시됐다.

도는 13일 도립 거창대에서도 같은 취지의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도와 각 대학은 통합대학이 내년 3월 정상 출범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제정과 ‘통폐합 5개년 이행계획’ 수립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명균 도 행정부지사는 “군 단위 지역에 국립대가 들어선다는 것만으로도 지역 위상과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