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지역 장애인 부부의 결혼과 자립을 돕는 민관협력형 사회공헌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11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경남 장애인 가족의 아름다운 동행, 백년해로’ 업무 협약식 참가자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11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경남 장애인 가족의 아름다운 동행, 백년해로’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도와 창원한마음병원, 농협중앙회경남본부, BNK경남은행, 남창원농협, 경남장애인단체총연합회, 경남장애인가족지원센터 등 7개 기관 대표는 장애인 결혼식을 돕고 사후 지원하는 사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박 지사는 인사말에서 “아직도 우리 사회에 장애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지만, 이 사업이 장애인 가족에게 새로운 출발의 기회를 주고, 도민 모두가 동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 의장은 “장애인이 건강한 가정을 꾸리고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우리 병원을 비롯한 여기 계신 모두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기관은 매년 칠석(음력 7월 7일)을 기념해 창원 그랜드 머큐어 앰버서더 호텔에서 장애인 부부를 위한 합동결혼식을 연다.

이후 생활안정 패키지 지원, 신혼여행, 부부상담 및 사후 관리까지 연계한다.

올해는 오는 8월 29일 7쌍이 백년가약을 맺는다.

창원한마음병원은 병원 소유 예식장을 무상 제공하고, 결혼식 운영 전반을 지원한다.

농협중앙회 경남본부와 BNK경남은행, 남창원농협 등 지역 금융권은 가전제품과 신혼여행 등으로 구성된 ‘생활안정 패키지’를 후원할 예정이다.

또한 경남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지역의 장애인 결혼식 대상자 발굴과 추천을 맡는다.

경남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심리·정서 지원과 힐링 프로그램 등 결혼 이후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매년 1차례 합동결혼식을 개최하고, 지속적인 민간 후원과 참여를 유도해 ‘백년해로’ 사업을 경남형 사회공헌 복지 모델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