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차 내부에서 건강 상태를 묻는 구급대원을 폭행한 5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국제신문 DB

창원지법 형사2단독(정지은 부장판사)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50대 A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법원은 그에게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A 씨는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11시55분 경남 김해시 생림면의 한 도로를 달리던 구급차에서 밀양소방서 소속 소방교 B 씨의 턱 부위 등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술에 취한 A 씨는 “심장이 안 좋다. 숨이 차서 미치겠다”고 119에 신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B 씨가 “어디가 아프냐”고 2차례 묻자 격분해 폭력을 행사했다.

A 씨는 2006년에도 동종 범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과거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피고인의 안전을 지키려는 공무원을 폭행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는 점, 피해 공무원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확장성 심근병증 등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