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남고와 창원공업고, 경남전자고 등 경남 창원에 있는 고교 3곳이 내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

경남교육청.국제신문 DB

경남교육청은 2026학년도 고교 남녀공학 전환 대상 학교를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고등학교 신입생 모집 결과 일부 단성(單性) 학교에서는 남녀공학을 선호하는 경향과 학생 수 감소가 맞물리며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교육 수요자 중심의 균형 있는 학교 배치와 학생의 선택권을 확대하고자 지난 2월 ‘2026~2030학년도 고등학교 남녀공학 전환 중장기 계획’을 세워 시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도내 단성 고등학교 66개를 대상으로 남녀공학 전환 희망 신청을 받은 결과, 6개 학교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교육청은 학교별로 교육 수요자 참여율과 찬성률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 학교 3곳을 최종 선정했다.

학부모, 학생, 교직원 등 전체 인원의 3분의 2 이상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찬성률도 60%를 웃돌았다.

앞으로 이들 학교는 학칙 변경과 교육활동 계획 수립 등 남녀공학 전환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연간 4000만~1억 원을 3년간 지원해 원활한 전환을 돕는다.

이 예산은 ▷화장실, 탈의실 등 시설 환경 개선 공사 ▷학생 통합·창의적 체험 등 교육활동 지원비로 쓸 수 있다.

류해숙 경남교육천 학교지원과장은 “이번 전환으로 학생의 학교 선택권이 넓어지고 성비 불균형과 학교 간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적정 규모 학교 유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