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성지 중 하나인 창원 마산지역 주민 숙원인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이 문을 연다.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3·15 의거’ 등 지역 민주화 운동 역사를 망라해 기록하고, 그 정신을 기리는 곳이다.
 |
| 오는 10일부터 시범 운영하는 창원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창원시 제공
|
창원시는 오는 10일부터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을 시범 운영한 뒤 다음 달 1일 정식 개관한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시설은 국비 121억 원 등 388억 원을 들여 마산합포구 월포동 3.15해양누리공원 일대에 지상 3층, 연면적 7894㎡ 규모로 건립됐다.
이곳은 민주 정신을 계승하는 복합 역사 문화공간으로, 부마 민주항쟁, 6·10민주항쟁 등 지역 민주화운동을 포함해 우리나라 민주화 과정을 담은 각종 기록물을 전시한다.
커뮤니티 문화 공간인 1층에는 민주홀, 교육 영상실 등이 들어섰다.
다목적 문화 공간인 2층은 다목적 전시실과 지역특화전시실, 도서관 등으로 구성됐다.
3층은 상설 전시실과 디지털 아카이브 등을 갖춘 역사 문화 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는 개관을 기념해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 행사를 마련했다.
시범 운영 첫날인 10일 오후 3시 민주홀에서 해당 건물 설계자인 김준성 교수가 ‘민주주의와 건축’을 주제로 특강을 연다.
오는 15일에는 시립교향악단과 다문화어린이 합창단 등이 참여하는 기념음악회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어린이 독서 프로그램 ‘책으로 배우는 작은 시민’, 서평 프로그램 ‘오늘의 문장, 내일의 나에게’, 업사이클링을 주제로 한 ‘새로운 가치를 담다’ 등이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이 일상에서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조성됐다”며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당 건립사업은 2001년 출범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주도로 처음 추진됐다.
2011년 건립 목표로 창원과 서울, 광주가 유치전에 뛰어들었으나 정부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그러나 2018년 문재인 정부 때 옛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 민주인권기념관 조성이 다시 진행되면서 지역 내 전당 건립 관심이 재점화됐다.
광주시는 민주인권기념관이 전당 역할을 대신한다고 보고 유치를 포기했으나 창원시는 유치위원회 등과 논의 끝에 자체 추진하기로 했다.
2019년 전당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시는 2020년 정부로부터 국비 40% 지원을 이끌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