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NC파크 구조물 추락 야구팬 사망 사고’를 계기로 촉발한 구단 연고지 이전 검토 사태에 대응하고자 전담팀을 꾸린다.

장기 갈등을 봉합하고 상생협력안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창원시. 국제신문 DB

창원시는 오는 9일부터 ‘NC 상생협력단(TF)’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구단 관련 현안을 도맡는 TF는 권난영 단장(진해구 경제교통과장)을 필두로 모두 4명으로 구성됐다.

시는 여러 부서에 걸쳐 파편화된 업무를 모으고 소통 기능을 강화하고자 구단 담당인 체육지원과가 아닌 시정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 아래 과 단위 부서를 신설했다.

앞으로 TF는 ▷야구장 시설과 접근성 개선 등에 대한 실무 협의 ▷지역 경제와 연계한 야구 활성화 방안 마련 ▷시의회, 시민 의견 수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NC 측이 창원NC파크 경기 재개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시에 보낸 ‘요구사항’과 관련해 대화에 나선다.

NC 측은 당시 연간 13억 원 규모의 광고 계약, 10억 원 규모 티켓(5만 장) 구입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비의 경우 25년간 구장 사용료 330억 원을 연간 단위로 나눈 수치로, 시가 유치 과정에서 제시했던 면제 공약을 대체하는 것으로 보인다.

요청 항목에는 이번 사망 사고 여파로 발생한 36억여 원 상당의 손실 보상과 NC가 수행 중인 경기장과 연습장의 모든 관리 이임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셔틀버스 운행과 KTX 증편 등 교통 편의를 개선 방안 등을 요구한 상태다.

이들 요구 중에는 전국적으로 유례가 없는 사안도 있는 터라 일각에서는 구닥 측이 사실상 연고지 이전을 결정한 뒤 명분을 쌓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시와 구단은 사망 사고 이전에도 구장 건설비와 명칭, 주차 공간 개선 등을 두고 갈등을 벌여 왔었다.

그러나 지난 4일 창원시·창원시설공단·NC 다이노스 합동대책반 8차 회의에서 시는 구단 측의 협상 의지를 확인했고,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자 TF를 구성하게 됐다.

TF는 따로 기간을 명시하지 않은 채 NC 측과 협의해 상생협력 방안을 도출해 낼 계획이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생협력단 구성을 통해 구단 측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등 야구장의 환경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