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사실상 예방·치료제가 없는 수족구병 백신 개발이 경남 김해에서 추진된다.

경남 김해에 본사를 둔 ㈜그린백스 연구실. 그린백스 제공

보건복지부 산하 ‘2025년 1차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은 미래 대응·미해결 분야 신규 지원 대상 과제로 해당 사업이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김해에 있는 백신 전문 벤처기업 ㈜그린백스는 2023년 3차 사업단의 동일 분야 과제에 3가 후보 물질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충북 오송에 본사를 둔 생명공학기업인 옵티팜도 당시 후보군을 확보해 함께 이름을 올렸으나 이번에 그린백스가 주관 연구기관에 최종 선정됐다.

그린백스는 그 성과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3년간 21억 원 을 들여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목표로 전임상 연구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공정개발과 생산 역량을 갖춘 (재)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산하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가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그린백스는 IND 승인 이후 임상시험 등 나머지 절차가 원활하게 이행된다면 2030년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

문세라 그린백스 대표는 “이번 선정으로 수족구 백신 개발 가능성과 플랫폼 기술력을 국가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전임상과 IND 승인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어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되지 않은 수족구 백신 개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족구병은 주로 만 5세 이하에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손과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게 특징이다.

중국에 1가 백신이 있으나 미국 FDA 미승인으로 글로벌 시장에 유통되지 못하고 있다.

수족구병 예방·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약 6조 원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