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혐의로 2년이 넘게 복역한 뒤 출소 당일부터 또다시 농촌지역을 돌며 빈집 털이를 일삼은 40대가 붙잡혔다.

40대 빈집털이범이 훔친 귀금속을 금은방에 파는 모습. 경남경찰청 제공

합천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를 받는 40대 A 씨의 사건을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3월 3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합천과 산청, 고성 등 주택에 침입해 12차례에 걸쳐 현금과 귀금속 등 7540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진주에 거주 중인 A 씨는 농번기 주간에 차량으로 주변 지역 농촌을 돌며 잠금 장치를 하지 않은 주택을 물색한 후 범행을 저질렀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차량을 특정한 뒤 지인의 병문안을 위해 진주의 한 병원을 찾았던 A 씨를 체포했다.

A 씨는 훔친 귀금속을 금은방에 팔아 현금화한 뒤 생활비로 일부 사용하고 나머지를 모두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범죄로 징역 2년 2개월을 확정받아 철창신세를 진 A 씨는 출소 직후 재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 1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지역 축제와 농번기 등으로 농촌 빈집 털이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강·절도 집중 단속기간’을 운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을 비울 경우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귀중품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