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전봉준투쟁단’이 10일 서울 도로 진입을 불허한 경찰에 가로막혔다.

‘전봉준투쟁단’의 약 50여 명은 트랙터 32대와 함께 이날 경기 수원에서 출발해 낮 12시 10분께 안양 석수역 일대를 거쳐 서울 금천구에 진입했다.

빗속에서 저속 주행하던 트랙터 행렬은 12시 20분께 금천구 시흥대로 인근에서 ‘집회 제한 통고’를 내린 경찰 저지에 멈춰섰다.

시위대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은 현재까지 없는 상황이다.

10일 서울 금천구 석수역 인근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투쟁단이 광화문에서 열리는 ‘내란농정 청산 농업대개혁 실현 범시민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트랙터 상경 시위를 하며 서울 시내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트랙터 대신 1t(톤) 트럭 20대의 서울 도로 진입은 허용했다. 지난 3월 상경 시위 때와 같은 결정으로 당시 전농은 트럭 위에 트랙터를 싣는 방식으로 이동했다.

이번에 전농은 트랙터만으로 상경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이를 끝까지 불허할 방침이라 양측 간 대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위대는 지난 7일부터 광주·전남, 전북, 충남 등에서 상경길에 올랐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광화문에서 열리는 ‘내란농정 청산 농업대개혁 실현 범시민대회’에 참가할 계획이었다.

경찰 대치와 트랙터 행렬로 시흥대로 일대는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서울시는 금천구 시흥대로 기아대교앞 삼거리~박미삼거리 일대를 지나는 시내버스에 대해 무정차 통과나 임시 우회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