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산청 산불 피해 주택의 복구 작업을 본격화한다. 주민이 일상을 되찾는 핵심 지원 사업 중 하나로, 오는 10월 입주가 목표다.

22일 경남 산청 산불 피해 주택 복구 현장을 찾은 박명균 도 행정부지사.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22일 산불 피해 주민 동의를 받아 건축물 철거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철거 대상 주택은 ▷시천면 중태마을 20동, 외공마을 4동, 국동마을 3동, 하신마을 2동, 상지마을 1동 ▷단성면 자양마을 1동 등 모두 31동이다.

이를 포함해 창고 44동, 종교시설 8동, 농업시설 5동, 공장 1동 등 불에 탄 건물 89동이 일괄 철거된다.

다음 달 16일까지 진행되는 철거 작업에는 육군 제39사단 공병대대가 인력과 장비를 지원한다. 비용은 국비 등으로 마련된다.

이후 도는 오는 6월 말까지 주택 설계를 마무리하고, 7월 초 공사를 착공해 10월 이전 입주 완료를 목표로 준공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건물 규모별로 각각 2000만~3600만 원의 주거비가 지급될 계획이다. 경남건축사회는 설계비 절반을 부담하기로 했다.

건축비의 경우 전국 각지에서 모금한 성금을 투입하거나 은행권과 협의해 대출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현재 이재민들은 지인이나 친인척 거주지 혹은 산청 선비문화연구원에 마련된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다.

박명균 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피해가 가장 컸던 중태마을을 방문해 철거 작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박 부지사는 “재난 앞에서 결코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마음으로, 주민의 일상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