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마산만 가치 복원에 나선다. ‘죽음의 바다’에서 벗어난 데 이어 휴양과 상업, 문화, 관광 기능을 갖춘 세계적인 항만도시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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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기본계획 수립에 돌입할 예정인 마산만 발전 계획 청사진. 창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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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는 올해 국비 확보 절차를 거친 뒤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 등 관련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마산만은 1905년 일제 강점기 때 항구를 만들면서 개발이 시작됐다.
1970년대 이후 산업화 과정에선 해안선을 따라 마산자유무역지역과 창원국가산단 등이 들어서며 수질이 악화하고 생태계도 점차 본래 모습을 잃어갔다.
여기다 사업부지 확보를 위한 매립 등 여파로 가포·월포 등 해수욕장 2곳이 사라지기도 했다.
2007년 ‘연안오염 총량관리제’를 전국 처음으로 시행하는 등 정부와 지자체 노력 끝에 푸른빛을 되찾았다.
그러나 수십 년간 이어진 개발 후유증이 컸던 터라 ‘바다는 있지만 바닷가가 없는 도시’로 전락했다.
드문드문 조성된 친수공간이나 항구 등으로 접근성과 연결성도 상실했다.
시는 바다를 낀 다른 선진 도시에서 그 해법을 찾는다.
일본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21’은 공공과 민간, 비영리단체가 참여해 도심과 해안 산책로를 연결하는 대규모 중앙공원(니혼마루 메모리얼 파크)을 조성했다.
또 해안선을 따라 도보데크 등을 설치한 결과 많은 기업과 방문객이 찾는 명소로 거듭났다.
유럽 최대 규모 재개발사업지인 독일 함부르크 ‘하펜시티’에는 2030년까지 수변산책로(10.5㎞), 엘베필하모니 콘서트홀, 국제해양박물관, 크루즈터미널 등이 들어서거나 들어설 계획이다.
시는 이들 사례를 참고해 ▷바다와 접근성·연결성 강화 ▷세계적인 항만도시 도약 ▷‘물의 도시’ 마산 복원 등을 목표로 마산만 바닷가 가치회복을 구상한다.
매립 대신 해안선을 따라 바다에 기둥(피어, pier)을 세우고 그 위에 도보 산책로나 친수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여기다 교량 등을 활용해 해안 길을 도로 등과 연결, 바다로의 접근성을 높인다.
도시와 바다를 아우르는 입체적인 도시계획을 앞세워 마산 일대를 세계적인 항만도시로 키우는 계획도 세웠다.
연결성을 저하하는 기존 수변시설의 재배치를 검토하고, 마산어시장 인근에 타워 형태의 새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또 바닷가에는 경관조명을 설치해 세계적인 야경 명소로 육성한다.
민자사업을 유치해 사업비 부담을 덜고 쇼핑단지 등 시민 즐길 거리를 늘리는 방안도 살핀다.
이와 함께 장군천, 회원천 등 복개된 마산 도심 하천의 생태를 복원해 시민 활용성을 강화하고, 도심 하천에서 마산만으로 흐르는 물길을 다시 복원할 예정이다.
시는 산업·주거 중심인 옛 성산·의창구와 신항을 낀 진해구와 비교해 마산지역 낙후화가 심각하다고 보고 이처럼 발전 계획을 강화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구상 단계지만 ‘바다와 시민을 다시 잇는다”는 비전 아래 시민과 전문가, 관계기관이 소통과 합의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마산만의 가치를 온전하게 회복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