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앞서 수배자 놓친 檢…안일대처 드러나

객실 급습 후 옷 입는 시간 줘 흉기 난동·인질극 빌미 제공

  • 김용구 기자 raw720@kookje.co.kr
  •  |   입력 : 2024-08-12 19:36:41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모텔 외부에 수사관 미배치
- 도주 50대 창원지검에 자수

눈앞에서 수배자를 놓친 ‘창원 모텔 흉기 인질극 사건(국제신문 12일 자 10면 보도)’과 관련해 검찰이 안일하게 대응했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수배자가 있는 객실을 급습하고도 옷을 입을 시간을 줘 흉기를 확보하도록 놔두는가 하면 건물 외부에 수사관을 배치하지 않았던 사실이 포착됐다. 수배자는 도주 이틀 만에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창원에서 내연녀를 상대로 흉기 인질극을 벌인 50대 수배자가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사진은 CCTV에 포착된 인질극 모습. 독자 제공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8시37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 모텔 건물에서 한 손에 흉기를 든 채 뛰쳐나온 50대 남성 A 씨가 함께 있던 여성 B 씨와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수사관 3명은 7층 승강기 앞에서 불과 1~2m 거리를 두고 대치하고도 이들을 놓쳐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당시 A 씨는 B 씨 목을 제압한 채 흉기로 위협하며 비상계단으로 이동한 뒤 다시 5층에서 승강기에 탑승, 1층 쪽문을 통해 건물 외부로 달아났다.

그런데 수사관들이 이들이 묵었던 7층 객실을 덮칠 때에도 도주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관들이 객실에 최초 진입했을 때 B 씨가 알몸으로 있던 터라 옷을 입을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수사관들은 문을 닫고 복도로 나왔다. 그러나 문이 재차 열렸을 땐 A 씨 손에는 흉기가 들려진 상태였다.

A 씨는 처음에 수사관들을 위협하다 여의치 않자, B 씨에게 흉기를 겨누며 승강기가 있는 복도로 달아났고 결국 도주에 성공했다.

창원지검은 A 씨의 건강 상태가 나빴고 흉악범도 아니어서 경력을 부르지 않고 수사관 4명을 투입해 당일 검거에 나섰다고 해명했다.

A 씨는 도주 이틀 만인 전날 밤 11시5분 창원지검 상황실에 스스로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 측은 A 씨가 사용하는 연락처를 확보한 뒤 여러 차례 설득한 끝에 얻은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A 씨는 현재 창원중부경찰서에 인계돼 흉기 인질극을 벌인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조사를 받고 있다. A 씨는 수사망을 피해 마산지역 모텔 등을 전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사기와 무고,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법정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A 씨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건강상 치료를 이유로 구속 집행 정지로 풀려났다. 그러나 치료 후 교도소로 복귀하지 않고 도피 행각을 선택했다. 이에 검찰은 그를 수배하고 사건 당일까지 약 4개월간 추적을 이어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5. 5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0. 10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0. 10노르웨이 북극권 누빈 부산 청소년, 극지경험 공유의 場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8. 8“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