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방형 물놀이시설 부산 ‘0’
- 양산, 내달 물금 등 3곳 개장

부산 낙동강변의 화명·삼락생태공원 야외 수영장이 결국 폐쇄됐다. 개장 당시 서부산권을 대표하는 어린이 물놀이 시설로 기대를 모았으나 여름 장마철 반복된 침수로 인한 시설 노후와 코로나19 유행으로 장기간 운영을 중단한 끝에 사계절 어린이 놀이시설로 변경한다.

부산 삼락생태공원 야외수영장이 문을 닫은 모습. 국제신문 DB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본부)는 올해 말까지 예산 1억6000만 원을 투입해 야외수영장을 폐쇄하고 놀이시설을 신축하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삼락생태공원은 낙동강 국가정원 계획과 연계해 탐험형 어린이 놀이시설로, 화명생태공원은 어린이 자연 놀이마당 등으로 탈바꿈한다.

본부는 내년도 본예산에 시설 조성 예산을 확보해 2026년 착공하고 2027년 준공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그 과정에서 국가유산청 문화재현상변경과 낙동강유역환경청 하천점용허가 등 관련 기관 협의를 거친다.

낙동강관리본부 관계자는 “1년 중 여름철에만 이용하는 시설이 아닌 사계절 내내 시민이 즐겨 찾는 서부산권 대표 놀이시설을 수영장 용지에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부산에서 개방형 야외물놀이장은 자취를 감추게 됐다. 다만 인근 양산에는 3곳의 야외 물놀이장이 문을 연다. 양산시는 다음 달 12일부터 물금신도시 내 디자인공원과 웅상 명동공원 물놀이장을 개장해 8월 25일까지 운영한다. 또 물금읍 황산공원 물놀이장은 다음 달 20일부터 8월 26일까지 문을 연다. 이들 물놀이장에는 에어슬라이드 페달보트 터널분수 등 각종 물놀이 시설이 설치된다.

지난해의 경우 28일 운영기간 황산공원 물놀이장 8만 여명, 디자인공원 1만6000여 명, 명동공원 1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