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국제신문DB

21일 창원시에 따르면 주민등록 기준 창원시 19~34세 인구 수는 2013년 24만8134명에 달했으나 매년 5000~8000명이 줄어 지난해 18만1221명까지 떨어졌다. 최근 10년 새 6만6913명(26.9%)이 감소한 셈이다. 올해는 시 조례 개정으로 청년 연령이 39세로 상향된 데 힘입어 지난 2월 말 기준 23만8861명을 기록, 지난해보다 5만여 명이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청년 전출 현상 등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는 올해 ▷일자리·교육 ▷문화 ▷주거 ▷생활 ▷조직·참여 등 5개 분야에 399억 원을 들여 68개 사업을 펼친다. 이는 지난해 296억 원(56개 사업)과 비교해 103억 원(34.7%)이 늘어난 규모이다. 특히 정부가 올해 하반기 최대 5년간 행·재정적 지원을 하는 ‘청년친화도시’ 선정을 예고한 터라 이를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수행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신산업 연계 청년 일자리 사업’을 확대한다. 이 사업은 기업에 최대 3개월간 인건비를 지급하는 등 각종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촉진한다. 지난해 디지털, 반도체 등 분야에서 올해 항만, 물류까지 범위를 넓히고, 지원 인원도 50명에서 130명으로 늘린다.

시는 교육발전특구 지정, 글로컬대학30 선정 등에 집중해 창원형 혁신인재 양성을 도모하고 청년의 지역 정주를 유도하는 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시는 또 무주택 청년(1359명) 월세 지원,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급(1224세대) 등 주거비 지원사업을 이어간다. 이와 함께 1인 가구에 안심주택을 공급하는 ‘명곡공공주택지구’(132세대)를 올해 하반기 준공하는 등 안정적인 주거환경 조성에도 행정력을 모은다.

이외에도 자격증 응시료, 청년 내일통장 등 지원 규모를 확대해 청년의 지역 이탈을 막고, 시가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에 청년 비율을 기존 20%에서 오는 2026년까지 40% 이상으로 올려 청년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최영숙 청년정책담당관은 “청년친화도시 지정에 따른 구체적인 인센티브 등이 이른 하반기쯤 발표될 예정인데 내실 있는 맞춤형 청년 정책을 수행하겠다”며 “이를 통해 청년이 만족하고 모여드는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